공지사항

  • 공지사항
  • 적반하장 칼럼
 
메이몽 수강상담
Consultation
 
TEL : 042-471-7715~6
 
평   일 : 12:00 ~ 21:30
토요일 : 12:00 ~ 17:00
 
메이몽토익 NAVER 카페
메이몽일본어 NAVER 카페
메이몽 시간표보기

적반하장 칼럼

HOME ㆍ 공지사항  

'엉덩이 주사'에 질겁하는 일본인
글쓴이 - 김학동        날짜 - 2010-11-11 15:08:58         조회 - 1983

 

‘엉덩이 주사’에 질겁하는 일본인

 

  우리가 낯선 외국에 가서 생활한다면 언어나 기후는 물론이고 사람 사귀는 법, 음식, 주거형태와 같은 문화적 차이로 인해 많은 곤란을 겪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곤란은 한국과 지리적으로 먼 나라일수록 그 정도가 심해질 것이다.

  그러므로 같은 외국이라도 한국과 일본처럼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으며 그 연유야 어찌되었든 간에 역사적으로 많은 교류를 지속해온 경우는 공통적인 문화와 습관을 많이 지니고 있기 마련이다. 우리가 일본인을 생각할 때는 여러 면에서 다른 것 같지만, 전 세계인을 놓고 비교한다면 일본인에 있어 가장 유사한 문화와 정서적 공감대를 지니고 있는 것은 역시 한국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한류 열풍으로 한국의 음식, 그 중에서도 김치를 즐겨 먹는 일본인이 늘어나다보니 본고장의 매운 음식을 맛보겠다며 한국을 찾는 관광객도 많아졌고, 일본의 식당이나 가정에서도 김치를 맛보는 것이 어렵지 않게 되었다.

  그런데 아무리 한국의 문화에 익숙해진 일본인이라 할지라도 한국의 병원과는 쉽게 친숙해지지 못한다. 독감이나 심한 배탈로 안색이 안 좋은 데도 약국에서 약을 사먹는 것으로 만족하고 나을 때까지 참는 경우가 많다. 병원에 가더라도 건강보험증만 있으면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조언해도 소용없다.

  이처럼 한국에 온 일본인들이 병원에 가는 것을 꺼리는 이유는 ‘엉덩이 주사’에 대한 수치심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근육주사가 필요할 경우 갓난아이때부터 어깨 아래 근육이 많은 팔뚝에 놓는다. 그러므로 엉덩이에 주사 맞는 것을 매우 어색해 한다.

  ‘엉덩이 주사’가 싫으니 팔뚝에 주사를 놓거나 약으로 처방해달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일본인들은 한국어가 서툰 상황에서 의사에게 자신의 입장을 이해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필자는 주변의 일본인이 감기나 배탈 등으로 고생하고 있을 때 같이 병원에 가자고 말을 건네는 경우가 많다.

  필자도 어렸을 때는 잘 몰랐지만 언제부터인가 ‘엉덩이 주사’가 신경쓰여서 웬만하면 병원에 가지 않고 버틸 때까지 버틴다. 그나마 요즘에는 ‘엉덩이 주사’보다는 약으로 처방하는 경향이 많은 것 같아 다행이지만, 빠른 효과를 위해서는 주사를 맞는 편이 낫다고들 하는데, ‘엉덩이 주사’말고 ‘팔뚝주사’를 놓아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팔뚝보다는 엉덩이 쪽에 근육이 많아서 통증도 덜 느끼고 흡수도 빠르다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여성 간호사들 앞에서 얼마나 바지를 내려하는지 고민하면서까지 ‘엉덩이 주사’를 맞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