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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일본의 기독교인
글쓴이 - 김학동        날짜 - 2010-09-29 14:24:16         조회 - 1222

 

외로운 일본의 기독교인

 

   일본 전체 인구 약 1억 3천만 명 중에 기독교인은 1% 남짓한 130만 명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그 중에서 개신교 신자가 40여만 명, 가톨릭 신자는 90여만 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에 비해 한국의 기독교 신자의 수는 전체 인구의 40%를 상회한다고 하니 2천만 명이 넘는다는 말이 된다. 실제로도 한국에서는 쉽게 눈에 띄는 교회의 십자가를 일본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그렇다면 일본에 기독교가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신도(神道)’라는 일본의 전통사상과 ‘불교’가 현대 일본인들의 생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신도’는 만물에 혼이 깃들어 있다는 일종의 애니미즘적인 자연관을 토대로 하면서 신격화된 천황가의 조상숭배 사상이 융합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을 모신 건물을 ‘신사(神社)’라 하는데, 천황가를 모신 신사가 있는가 하면, 역사적으로 이름 있는 인물이나 그 고장의 특이한 자연물을 모신 신사 등과 같이 천차만별이다.

   일종의 토속신앙으로서 자리해온 신도는 일본인들로 하여금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갖게 만들었고 운명공동체로서의 민족적 단결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일본인들은 새해 첫날에 신사를 찾아 건강과 행운을 빌거나, 갓 태어난 아기를 신사에 등록하고, 신사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등 특별히 종교행사라는 의식 없이 신도의 틀 안에서 살고 있다. 그리고 시골 도시 할 것 없이 많은 지역민들이 참가하여 단합을 도모하는 ‘마쓰리(축제)’ 역시 신사와 깊은 연관을 맺고 치러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불교’의 사찰(절) 역시 일본인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특별히 신자라는 의식 없이 절에 들러 참배하기도 하고, 스님의 입회하에 장례를 치르며, 사찰에서 관할하는 묘지에 묻힌다. 일본의 불교는 원한을 버리고 자비로울 것을 깨우쳐주며 관용과 평등을 실천하고 특정한 믿음에 깊이 빠지지 말 것을 강조한다.

   일본인들의 종교의식을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신도 신자가 약 1억 명, 불교 신자 역시 1억 명에 가까운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의 성인 인구가 1억 명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거의 모든 일본인이 신도의 신자이면서 불교 신자라고 대답했음을 알 수 있다.

   이상과 같은 일본인의 종교적 정서를 고려한다면 기독교가 뿌리내리지 못하는 이유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기독교 신자가 된다면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한 신도와 불교의 문화를 모두 버려야하기 때문이며, 이는 곧 보통의 일본사회로부터의 격리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일본의 기독교 신자는 일종의 독특한 삶을 사는 사람으로서 왕따라는 외로운 삶을 각오해야 하는 것이 현재의 일본의 대체적인 모습이다.

   그렇지만 일본사회도 급변하고 있으므로 언제까지나 지금의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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